정의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돌방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개설
내용
용강골 고분군의 돌방무덤은 모두 장방형 평면에 경사면 아래쪽의 짧은 벽으로 널길이 나 있는 점에서 상리 돌방무덤들과는 다른 구조를 하고 있다. D-1·2호분에서 확인된 봉토의 직경은 11~13m에 높이는 2m 가량되며, 대체로 지하로 약간 굴광하고 축조한 반지하식 구조이다. 돌방 크기는 가장 큰 A-1호분이 3.1×1.4~1.5×1.55m이며, 대체로 길이 2~3m에 너비 1.2~1.4m 정도이다. 대부분 깬돌(割石)을 이용하여 내경하도록 축조하고 천장에 큰 편평석 2~3매를 덮은 구조이나, B-1호분은 유일하게 말각조정(抹角藻井)천장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널길은 E-1호분이 짧은 벽의 중앙에 있고 E-3호분도 이와 유사하나, 나머지는 널길이 오른쪽에 편재하여 있다. 이와 달리 널길이 돌방 바닥보다 0.5m 내외 높게 되어 있고, 바닥보다 20~50㎝ 높은 주검받침이 1~2개씩 마련되어 있는 점은 상리의 것들과 통하는 구조이다. 널길의 크기는 너비가 0.4~1.0m에 길이가 0.7~1.0m 내외이다.
용강골 돌방무덤의 출토유물은 대부분 토기류이며, D-2호분에서 철손칼 1점이 출토되었다. 그밖에 돌베게가 D-2호에서 2점, B-1·E-2·E-3호분에서 각 1점이 출토되었다. 토기는 동체의 배가 둥글게 부르고 아가리가 짧게 외반된 작은항아리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짧은굽다리접시, 병, 반, 보주형 꼭지의 뚜껑, 연질손잡이항아리 등이 있다. 이 중 D-2호분에서 출토된 병의 동체부에는 ‘정(井)’자가 음각되어 있기도 하다.
여주 지역은 백제 한성기에 술천성(述川城)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성 함락(475년) 이후 고구려의 골내근현(骨乃斤縣)이 되었다가 신라 진흥왕의 한강유역 진출(552년) 이후 신라의 영역으로 편제되는 등 복잡한 정치적 변화를 겪은 지역으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매룡리 고분군은 그러한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주요한 예로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그 축조 주체에 대해 백제·고구려·신라고분설이 각기 대두되어 왔다.
상리와 용강골 석실묘는 평면형과 널길 위치에서는 차이가 있으나, 깬돌을 이용한 축조와 천장결구방식·단차가 있는 널길·높은 주검받침과 돌베게의 사용 등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는 경주 충효리 고분 등 주로 신라의 돌방무덤과 유사한 면이 있다. 한편 작은항아리와 병, 짧은굽다리접시 등의 토기류를 보면 신라의 특징적인 인화문토기(印花紋土器)는 없지만, 금산 장대리나 대전 주산동 고분군과 같이 6세기 중반 이후 신라 주변 지역의 돌방에서 출토되는 토기와 기종구성과 형태에서 동일하며, 고구려적인 요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로 보아 매룡리 고분군의 축조 주체는 일단 6세기 중반 이후 신라계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다만 고구려 돌방무덤의 특징적인 말각조정천장을 하고 있는 B-2호분은 5세기대 이후 고구려문화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 『한국고고학사전』(국립문화재연구소, 2002)
- 『여주매룡리용강골고분군발굴보고서Ⅱ』(최영희·김정기·송기호, 한림대학교박물관, 1989)
- 『여주매룡리용강골고분군발굴보고서Ⅰ』(최영희·김정기·송기호, 한림대학교박물관, 1988)
- 「한강유역의 백제고분」(강인구,『한국사론』19, 국사편찬위원회, 1989)
- 「백제초기고분에 대한 재고(김원룡,『역사학보』62, 1974)
- 『朝鮮寶物古蹟調査資料』(朝鮮總督府, 1942)
- 『昭和二年度蹟調査報告』(朝鮮總督府, 1935)
- 『大正5年度古蹟調査報告書』(朝鮮總督府, 1917)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