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730m. 늪덕산, 이두표기로 눅덕산, 육덕산이라고도 한다. 육덕산(六德山)의 ‘덕(德)’이란 산정부가 넓고 평평한 이 지방의 말로서 대지(臺地)를 뜻한다. 『위원군읍지』에서 산정의 큰 늪에 희귀한 물고기가 떼를 지어 노닐며 겨울에 쌓인 눈을 5~6월에도 볼 수 있고 11∼12월에 운무(雲霧)가 끼어 여름과 같아 이채롭다고 하였다.
적유령산맥이 낭림산맥에서 갈라져 나오는 평안북도 내륙 산간지대에 위치한다. 산릉은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으며, 북동쪽에 두릉봉(頭陵峯, 1,335m), 남서쪽에 호양산(虎養山, 1,181m)과 이어진다.
이 산릉을 따라 동쪽 사면은 독로강(禿魯江)의 상류를 이루며, 서쪽 사면의 물은 모여 위원강(渭原江)이 되어 압록강으로 흘러든다.
동쪽의 독로강 하곡은 평야지대로 통하는 길목으로 만포선(滿浦線)이 통과하여 안주·희천·강계를 지나 압록강 연안의 만포에 달하고 있다.
부근에는 백운암(白雲庵)이라는 절터가 있다. 이 고장 사람들은 한발이 심할 때에는 이 곳에 모여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