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방의 향토음식의 하나이다. ‘연엽주(蓮葉酒)’라고도 하지만 술보다는 감주에 가까운 음식이다. 만드는 법은 찰밥을 되게 짓고, 연잎은 밑둥의 줄기를 2∼3㎝ 남기고 잘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
엿기름가루를 거른 물에 청주와 설탕을 섞고 잘 저어놓는다. 큰 대접에 연잎을 하나 펴놓고, 그 위에 뜨거운 찰밥을 한 주걱 담고 엿기름물을 한 국자 붓고는 연잎을 모아 끈으로 동여맨다. 오지동이에 물을 반쯤 담고 준비한 연잎에 싼 덩어리를 넣고 뜨거운 아랫목에서 하룻밤 재우면 식혜가 된다.
한 사람에 하나씩 담아내면 먹는 사람이 직접 연잎을 풀어서 먹는다. 이때 잣을 몇 알 띄운다. 또 한가지 방법으로는 더운 여름철에는 연못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연잎을 깨끗이 닦은 뒤 연잎에 찰밥과 엿기름물을 붓고 끈으로 동여매어 나뭇가지로 고정시켜두면 뜨거운 햇볕을 쬔 연잎이 삭아서 누런색으로 변하면서 맛있는 식혜가 만들어진다. 이것을 잘라내와서 연잎모양으로 생긴 연잎대접에 담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두가지 모두 대중화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