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필사본. 제작연대의 표시는 없으나 우리나라의 초산(楚山)을 이산(理山)으로 기록한 것으로 보아 초산으로 개명한 1776년(정조 즉위년) 이전의 지도로 추정되며, 지도의 표지에 ‘辛酉五月圖書于北營(신유5월도서우북영)’이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741년(영조 17)에 북도절도사행영(北道節度使行營)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백두산 북쪽에 있는 영고탑을 중심으로 인근 지형과 교통로를 기록한 지도이다. 서쪽은 심양(瀋陽), 동쪽은 흑룡강(黑龍江) 하구, 남쪽은 두만강 하구에 이르는 만주 동부지방의 산계(山系)와 하계(河系), 그리고 현재의 동경성(東京城) 부근에 위치하고 있던 영고탑을 중심으로 한 교통로와 거리 또는 일정(日程)을 기록하였다.
우리나라 부분은 압록강과 두만강 연안의 군현과 행영이 표시되어 있고, 백두산과 대택(大澤: 지금의 天池)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백두산의 대택에서 흑룡강이 시작되고 있다.
영고탑은 동해에서 700리이고, 후춘(後春)마을은 동해에서 500리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회령에서 영고탑은 7∼8일정이고, 오라(烏喇)까지는 11일정이다.
지도의 여백에는 주민들의 생활상과 주식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두만강 이북의 자연과 인문을 함께 나타내고 있는 관방지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