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 315㎝. 반야사는 728년(성덕왕 27)에 의상대사의 10대 수제자인 상원화상(相願和尙)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1950년 경에 인근의 “탑벌”에 있던 탑을 운반하여 재건하였다고 한다.
기단부(基壇部)는 각 면석(面石)을 별석으로 조합하였고, 두 개의 우주(隅柱)와 하나의 탱주(撐柱)를 모각(模刻)하였다. 초층 옥신은 원래의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흩어져 있는 탑재를 수습하여 세운 탑이다.
지대석(地臺石)을 양각하고 1층 기단석(基壇石)을 이루고 기단석에는 우주와 탱주를 양각하고 1층 옥신은 석등(石燈)의 화사석(火舍石)과 같이 전후로 꿰뚫리고 2, 3층 옥신에는 우주각(隅柱刻)이 명확하지 않다.
옥개(屋蓋)의 처마는 둔중(鈍重)하며 옥개 받침은 4단을 이루고 있으며 상륜부(上輪部)에는 4각의 노반부(露盤部)가 남아 있다.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옥개석의 전각(轉角)과 낙수면(落水面)의 경사 옥개석 받침 등 전체적인 구성이 신라 탑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탑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