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표제는 ‘寧遠郡邑誌(영원군읍지)’로 되어 있다. 고종 때에 작성된 영원군 읍지들과 비교하여 볼 때 건치연혁(建置沿革) 등의 항목에 정조 때까지의 사실이 기록되고 순조대 이후의 내용이 기재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순조 때에 편찬된 읍지로 추정된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이밖에도 1899년에 작성된 『영원군읍지성책(寧遠郡邑誌成冊)』이 규장각 도서에 있다.
내용 구성은 강역(疆域)·건치연혁(建置沿革)·관원(官員)·군명(郡名)·풍속(風俗)·성씨(姓氏)·산천(山川)·토산(土産)·고적(古蹟)·학교(學校)·누정(樓亭)·관우(館宇)·역원(驛院)·사묘(祠廟)·불우(佛宇)·인물(人物)·사적(事蹟)·관방(關防)·방리(坊里)·교량(橋梁)·창고(倉庫)·재곡(財穀)·공고(公庫)·전결(田結)·호구(戶口)·군액(軍額)·영녕관제영(永寧館題詠)·선생안(先生案)·향교(鄕校)·향소(鄕所)·장교(將校)·관군관(官軍官)·훈련(訓練)·토포(討捕)·군기(軍器)·무청고(貿淸庫)·이노(吏奴) 등으로 되어 있다.
산천조에는 낭림산(狼林山)·검산령(劒山嶺)·마유령(馬踰嶺)·가음령(加音嶺) 등 주요 산천과 인접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 등이 기록되어 있어, 이를 통하여 동쪽과 서북쪽이 낭림산맥과 묘향산맥으로 막힌 산중에 위치한 이 고을의 특성이 드러난다.
사적조에는 1466년(세조 12) 순변사(巡邊使) 한명회(韓明澮)에 의하여 영원군이 영녕현(永寧縣)으로부터 독립되어 별도의 군으로 설치된 건치연혁의 전말이 기록되어 있다. 전결조에는 밭의 면적만이 기재되어 이 지역에 논〔水田〕이 없음을 알려준다.
무청고는 벌꿀을 무입(貿入)하는 창고로서 무입 내용과 관리자를 기재하였는데, 독립 항목으로 설정한 점이 독특하다. 이노조는 향리와 노비의 내용과 인원수를 수록하였으며, 기생도 포함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