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동굴이라는 명칭은 임진왜란 때 고씨 일가족이 이 동굴로 피신하여 난을 피했기 때문에 유래되었다.
영월고씨굴은 주굴의 길이가 약 1,800m, 지굴을 합친 총 길이가 약 3㎞에 달하는 석회동굴이다. 네개의 커다란 공동과 협곡이 있으며, 곳곳에 대규모의 종유석과 석순 · 동굴진주 · 동굴산호 등이 있다. 특히 지구상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갈로와벌레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그 밖에도 나방 · 지네 · 박쥐 · 톡톡이 · 장님옆새우 · 거미 등 41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남한강 상류의 동굴 분포지는 고생대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에 속하는 막골통지층[莫洞統地層]으로 약 4억∼5억년 전에 형성되었다. 고씨동굴은 고려장터와 수도장으로 이용되어 오다가 196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74년 관광동굴로 개발되었다.
주변에는 청령포, 장릉, 보덕사, 김삿갓유적지, 태화산, 정양산성 등의 관광지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연계 관광지로 살펴보면 고씨동굴→김삿갓유적지→내리계곡(2시간 소요), 고씨동굴→청령포→장릉→보덕사→선돌(2시간 소요) 등의 코스가 있다. 승용차로 영월 시내에서 고씨동굴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되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