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학파에서는 성불의 가능성에 따라 중생을 성문정성(聲聞定性), 독각정성(獨覺定性), 보살정성(菩薩定性), 부정정성(不定定性), 무유정성(無有定性)으로 나눈다. 각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성문정성(聲聞定性): 성문종성(聲聞種性)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다. 진리를 즐겨 듣기는 하나 실천이 없는 소승(小乘)의 성자를 가리킨다.
② 독각정성(獨覺定性): 독각종성(獨覺種性)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다. 성문보다는 지적으로 월등하지만 여전히 이타(利他)의 보살행을 결여한 소승적 수도인을 말한다.
③ 보살정성(菩薩定性): 보살종성(菩薩種性)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다. 보살의 이상과 행위를 실천하는 대승의 수도자이다. 오성(五性) 중 가장 뛰어난 존재이며, 후천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성불을 기약할 수 있다고 본다.
④ 부정정성(不定性): 종성이 성문 · 독각(獨覺) · 보살 중 어느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은 존재이다. 아직 선악이 나누어지지 않은 가능성 있는 존재라서 선도 될 수 있고 악도 될 수 있는 일반적인 가능태(可能態)를 가리킨다.
⑤ 무성유정(無姓有情): 성문 · 독각 · 보살 중 어느 하나의 종성도 갖고 있지 않은 존재이다. 성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존재로 전생으로부터 악업이 쌓여서 성불을 이룰 가능성이 없다.
이 다섯 부류의 중생 중 보살정성의 중생과 부정정성의 중생 일부만 성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다. 즉 오성각별설의 체계 안에서는 모든 중생이 성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성불하지 못하는 중생도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오성각별설은 『열반경』의 “모든 생명에는 부처의 성품이 있다[一切衆生悉有佛性]”와 『법화경』의 ‘일천제성불설(一闡提成佛說)’에 근거하여 ‘모든 중생이 성불할’ 가능성을 인정하는 ‘일성개성불(一性皆成佛)’ 사상과 대립한다.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은 삼승(三乘)으로 모두 불도(佛道)의 수행자를 의미한다. 특히 성문은 석가모니(釋迦牟尼)에게 직접 가르침을 배운 제자들을 말한다. 그러나 대승불교가 흥하게 되면서 '중생 제도를 가장 중하게 여기는 보살 사상이 대두되었고, 성문은 스스로의 열반만 추구하는 소승(小乘)으로 취급되었다. 연각 또한 석가모니의 가르침 없이도 열반에 이를 만큼 뛰어난 존재를 의미하지만, 중생 제도가 결여되었다는 측면에서 보살승보다 낮은 종성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