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문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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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 의병장 유인석이 자신의 현실관과 세계관을 문답 형식으로 작성한 의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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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 의병장 유인석이 자신의 현실관과 세계관을 문답 형식으로 작성한 의병록.
내용

1917년에 간행된 『의암집(毅庵集)』 제51권에 수록되어 있다. 모두 40조목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먼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의 대세와 중국이 되는 네 가지 이유 등을 먼저 논하고 있다. 이어 동서(東西) 문명의 특성과 장점, 그리고 왕정(王政)과 공화정(共和政), 민주제와 군주제, 평등과 자유, 선양(禪讓)·세습(世襲)·귀족제도론(貴族制度論) 등을 분석하여 비교, 설명하였다.

이어서 서양 사회와 법률, 물질문명론, 변하는 세태, 서양 문물의 수용, 개화론, 일본의 침탈, 예수교, 윤리도덕 문제, 예악론(禮樂論), 학교 교육과 소학 교육(小學敎育)의 문제, 의발문제(衣髮問題), 척양론(斥洋論), 오민론(五民論), 강국론(强國論), 소중화(小中華)와 사대론(事大論), 대일통론(大一統論), 공자교(孔子敎), 정학술론(正學術論) 등 정치·사회·문화·학문·종교·윤리·교육의 각 분야에 걸쳐 상세하게 논술하였다.

중국을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보는 화이론적(華夷論的) 관점에서 쓰여진 만큼 보수(保守)와 반개화(反開化)가 골자를 이룬다. 여기에는 서구 문물에 대한 상당한 식견과 나름대로의 점진적인 개혁론이 제기되고 있어서, 맹목적으로 보수만을 부르짖고 개화를 반대하는 속유(俗儒)의 주장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유인석이 보수와 반개화를 주장한 것은, 곧 시대적 격변기에 있어서 서구의 물질 문명으로 인해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유교의 전통이 붕괴되는 것을 막으려는 강한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내수자강(內修自强)이 선행되지 않고 자주성과 주체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개화하게 되면 외국 세력의 침략적 야욕에 빠져들기 쉽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교적 정신과 이념에 입각한 보수의 주장은 자주성을 추구하는 신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의암유인석(毅庵柳麟錫)의 사상(思想)』·우주문답(宇宙問答)·(이애희외 공역, 종로서적, 1984)
「의암유인석(毅庵柳麟錫)」(금장태·고광직, 『유학근백년』, 박영사, 1984)
「의군총재유인석(義軍總裁柳麟錫)의 사상(思想)」(유명종, 『동양문화』17, 영남대학교,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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