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는 박천군, 서부는 정주시, 북부는 태천군, 남부는 청천강과 대령강에 면하여 있다. 면적은 약 360㎢이고, 인구는 10만 1000여 명(1996년 추정)이다. 현 행정구역은 1읍 25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 행정중심지는 운전읍(雲田邑)이다.
이 지역에 벌(운전벌)이 무한하게 전개되어 있어 지평선이 구름과 잇닿아 있는 듯한 고장이라는 데서 비롯되었다.
1952년 12월 정주군과 박천군의 일부지역을 분리하여 신설하였고, 1954년 10월 박천군의 11개 이(里)를 흡수하였으며, 1958년 6월에는 일신리를 정주군에, 삼화리·삼봉리·청룡리를 박천군에 각각 넘겼다.
행정구역은 운전읍과 서삼(西三)·가산(嘉山)·송학(松鶴)·금계(金鷄)·학산(鶴山)·옥야(玉野)·운하(雲何)·보석(寶石)·원서(院西)·대오(大五)·덕암(德巖)·관해(觀海)·덕원(德元)·월현(月峴)·동창(東倉)·신오(新五)·청정(淸亭)·용봉(龍鳳)·삼광(三光)·북일(北一)·봉덕(鳳德)·동삼(東三)·구련(九蓮)·대연(大淵) 등 24개 이로 되어 있다.
이 지역의 대부분은 넓은 평야지대인 벌과 구릉지대, 낮은 산지로 되어 있다. 특히, 남부에는 면적이 180㎢에 달하는 광활한 운전벌이 전개되어 있고, 서쪽 일부 지역에 300m 안팎의 산들이 있다. 박천군과 경계를 이루며 대령강이 흐르고, 수십 개의 작은 하천들과 대연저수지·운전저수지를 비롯한 관개용 저수지가 있다.
연평균기온 9.1℃, 1월 평균기온 -8.8℃, 8월 평균기온 23.9℃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200㎜이다. 첫서리는 10월 중순경, 마감서리는 4월 중순경에 내린다.
산림은 군면적의 38%를 차지하고, 소나무가 기본 수종을 이루고 있다. 토양은 산림갈색토양·충적지토양·논토양·간석지토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래는 넓은 운전벌을 배경으로 한 농업생산지였으나, 일제 식민지 통치기간 동안 낙후한 지역으로 방치되었다가, 광복 후 다시 현대적인 공업과 발전된 농업·수산업을 갖춘 지역으로 변화하였다.
공업의 기본은 금속건자재공업과 채굴업이다. 광업에 있어서는 운모생산이 중요하다. 이밖에 식료품업, 섬유, 도자기, 모피, 의약품, 농기구 제조업종이 발달하였다. 특히 가정용 도자기와 수예품은 널리 수출된다. 지하자원으로는 북일리에 운모, 운전리·월현리 일대에 이탄이 매장되어 있다.
남부는 광활한 평야지대로 하천과 저수지도 많아, 곡물생산 위주의 농업지역으로 쌀 생산량이 매우 높은 곡창지대이다. 또 과일 생산량도 많으며, 밤 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평야지대에서는 돼지사육도 많이 하고 있다. 특용작물로 담배도 생산하고 있다. 해안가의 운전·관해 수산사업소에서는 멸치·준치·송어·새우 등을 잡아 젓갈품으로 가공하고 있다.
철도는 평의선(평양∼신의주)이 지나며, 도로는 박천·정주·태천 방면으로 연결된다. 교육기관은 운전고등농업전문학교·대연탐사학교를 비롯하여, 금계·북일·삼광·송학·운전고등중학교 등이 있다.
1989년 2월 하순 평안북도 운전군 운하협동농장은 최초로 ‘11월 25일 충성의 모범농장’이란 칭호를 받았다. 이로부터 만경대, 평양의 이현협동농장 등 150여 개의 농장에 이 영예 칭호가 수여되었다. 칭호 수여의 목적은 농장의 집단주의적 운영형태를 잘 유지하면서 생산성을 높인 농장을 모델로 하여 경쟁심을 자극하고 농장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 →박천군, 정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