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김씨(金海金氏). 호는 경운(擎雲). 경상남도 웅천(熊川) 출신. 어려서 출가하였으며, 타고난 총명으로 힘써 배우지 않고도 불경의 깊은 뜻을 달통하였다.
조계산 선암사 대승암(大乘庵)에서 공부하였으며, 뒤에는 강주(講主)로서 직접 강의를 담당하여 선암사를 당대 강학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근대의 대표적인 사경승(寫經僧)으로 1880년(고종 17) 명성왕후의 발원으로 『금자법화경(金字法華經)』을 서사하였다.
1896년 선암사에서 『화엄경』의 사경을 시작하여 6년만에 완성하였다. 1917년 조선불교선교양종교무원이 창립되었을 때 교정(敎正)에 추대되었다. 함명(涵溟)의 법손이며, 익운(益運)의 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