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권씨(安東權氏). 호는 완파(玩坡). 어려서 용담사(龍潭寺)로 출가하여 불경을 공부하였고, 그뒤 설봉(雪峯)의 법맥을 이었다. 그는 환성(喚醒)-용암(龍巖)-대암(大巖)-회암(檜巖)-영허(映虛)-금파(錦波)-웅파(雄波)-경월(慶月)-설봉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이은 것이다.
그뒤 오랫동안 한양 가까이에 머무르다가 1862년(철종 13)에 전주 위봉사(威鳳寺)로 옮겨 사찰을 중수하고 염불회(念佛會)를 열었다. 1870년(고종 7)에는 팔도승풍규정대각등계보제존자도총섭(八道僧風糾正大覺登堦普濟尊者都摠攝)이 되었으며, 1871년 조정에서 표충사(表忠祠)를 철폐할 것을 명하였을 때 이것을 저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