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7책. 신활자본. ≪의전기술≫은 1912년 아들 종윤(鍾允)과 손자 정수(定洙)가 간행하였다. ≪의전기술≫ 3책, ≪의전문고≫ 2책, ≪의전시고≫ 1책, ≪의전속고≫ 1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전기술≫의 권두에는 육용정의 사진과 김윤식(金允植)이 1891년(고종 28)에 쓴 서문이 있다.
권1은 <논유유품등 論儒有品等>·<논처사유사 論處士儒士>·<논성인현인 論聖人賢人> 등 진정한 인간상에 대한 논(論)이 18편 실려 있다.
권2에도 14편의 논이 실려 있다. 그 중에 <논군도 論君道>·<논군덕 論君德>·<논치도 論治道> 등의 올바른 군주상과 통치 법도에 대한 논술이 있어 주목된다. 권3에는 <논명 論命>·<논천지운기 論天地運氣> 등의 논 8편과 1888년에 쓴 <의전기술자서 宜田記述自序>, 1902년 황필수(黃泌秀)가 쓴 발문이 있다.
≪의전기술≫의 자서에 보면, “의전기술이란 무엇인가. 나 의전자(육용정)가 평일에 마음 속에 간직하였던 것을 기술한 것이다. 의전자가 평일에 마음 속에 간직하였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수기치인(修己治人: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에 남을 다스림)의 법도이다. ……그 글 전편의 뜻을 모두 성현의 경전에서 취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것은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자신의 ≪의전기술≫의 내용을 잘 요약해준 글이다.
≪의전문고≫의 권1은 서(序) 17편, 서후(書後) 5편, 기(記) 10편, 설(說) 4편, 찬(贊) 3편, 논(論) 7편, 부(賦) 2편, 권2는 전(傳) 5편, 묘지 4편, 행장 2편, 제문 12편, 잡저 14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전문고≫의 잡저 중에서 <의전자전 宜田子傳>과 <몽환진전 夢幻眞傳>은 육정용의 문학관념을 허구화한 작품으로 주목할 만하다. ≪의전시고≫에는 칠언율시가 298수, 칠언절구가 24수, 오언율시가 2수, 오언절구가 3수 실려 있어 그의 시적 특징이 칠언율시에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의전속고≫에는 고시장편 28수, 칠언절구 15수, 사(詞) 2편, 칠언사율 127수, 장단사(長短詞) 5편, 오언절구 2수, 오언사율 1수, 서(序) 4편, 기(記) 1편, 제문 1편, 잡저 4편이 실려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