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영천(永川). 경상북도 의성 출생.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거쳐 1941년 동경공업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하였다. 196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조선총독부와 광복 후의 군정청 광공국의 기수·기계과장을 역임하였다. 1946년부터 1950년까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기계공학과 조교수 및 부교수로 재직하였고, 6·25전쟁 때 공군에 입대하여 1951년부터 2년간 공군사관학교 교관 및 교수부차장으로 근무하였으며, 1953년 국방부 과학기술연구소 부소장을 지내다가 연말에 예비역으로 편입되었다.
1954년 대학으로 복귀하여 2년간 인하공과대학(仁荷工科大學)의 창립 때 교학처장으로 재임하였고, 그 후 교수로 재직하다 1957년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교수로 취임하여 다년간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다가 1980년 8월에 정년퇴임하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추대되어 일평생을 우리 나라 기계공학의 선구자로서 활동하였다. 그 사이에 1960년부터 2년간 공과대학의 교무과장, 1963년부터 1970년까지 공과대학장으로 재직하면서 공과대학의 발전에 기여한 바 지대하다.
한편 대한기계학회의 초창기부터 활동하여, 1953년부터 1962년까지 이사, 1957년부터 1년간 상임이사, 1958년부터 1960년까지 부회장을 지냈다. 특히 1960년부터 2년간 회장으로서 대한기계학회를 정상적인 궤도에 올려놓았으며, 회지가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발간되었다.
1968년에는 비상임 경제과학심의회의 위원으로 활약하였고, 1972년에는 다년간의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1977년에는 대한민국학술원의 회원이 되었다. 학술적으로는 기계공학 중에서도 고체역학과 동력학에 대한 조예가 깊었다.
특히 삼각함수의 정의를 확장한 사교계(斜交系) 삼각함수를 사용하여 결과를 구조해석에 이용하고 그 취급을 일반화·간이화하였고, 정정(靜定)·부정정(不靜定)계에 관한 수치해석을 하여 그 다양성·실용성을 실증하였다.
그 밖에도 특수형상을 가진 물체의 열전도에 관한 기초연구, 하중측정 장치의 시작, 부분분포하중의 함수표시와 그 적분 및 응용, 원통체의 진동 및 응력 해석에 관한 연구 등을 통하여 학계에 기여한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