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경전 ()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이칭
이사마충효록, 이진사효행록, 삼국이대장전
내용 요약

「이태경전」은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이다. 이 작품은 영웅의 일생을 기본 구조로 삼아 전개된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이 진사의 효행을 중심으로, 중반부는 이 진사의 애정사를 중심으로, 후반부는 이 진사의 아들 형제가 우애로 전쟁을 종식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복 형제가 전장에서 만나 형제임을 깨닫고 전쟁을 멈춘다는 전개가 독특하다.

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본 현황

국문 필사본. 「이사마충효록(李司馬忠孝錄)」(1권 1책)을 비롯하여 「리진사효ᄒᆡᆼ녹」(2종) · 「이ᄐᆡ경젼」(17종)이 있다. 활자본으로는 「리태경전(李泰景傳)」(1916) · 「삼국이대장전(三國李大將傳)」(1915·1917·1926 4종) 등 많은 이본이 전한다.

내용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세종 때 한양성 남산동 이화촌에 이태경이라는 선비가 소년 등과하여 진사가 되었다. 진사 부부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으나, 가난하여 효성을 다하지 못함을 한탄하였다. 이 진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망주의 계시를 따라 오경이라는 자선가를 찾아가 부인 몸을 시비로 팔고, 그 돈으로 어머니 장례를 치른다.

진사의 부인은 시비로서 오공의 각별한 사랑과 오공 부인 등의 박해를 받으며 많은 고생을 참고 견디며 지낸다. 그러던 중에, 남편의 편지를 받아 답장을 쓰다가 양반집 부인의 신분으로 효성을 다하기 위하여 몸을 판 것이 알려진다.

오공은 진사 부인을 본가로 보내고 그 부인의 지극한 효성을 국왕에게 가서 아뢰자, 국왕이 크게 감탄하고 많은 물자를 하사한다. 오공의 조언으로 국왕은 탈상한 이 진사를 현감을 거쳐 승지로 기용한다.

마침 중국의 사신 석 승상이 와서 이 진사를 보고는 비범한 인물임을 확신하고 중국으로 데려간다. 이 진사는 석 승상 집에서 고향을 그리며 5, 6년 지내다가 국경 지대로 사냥을 나간다.

이 진사는 사냥길에 가달국 이부상서를 만나 억지로 끌려간다. 그 이부상서 집 후원 별당에서 상서의 딸과 피리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은 후 서로 사귀고 동침한다. 이후 이 진사는 정표를 교환하고 뒷날을 기약한 후, 천리마를 타고 고국을 향하여 도망한다.

도중에 이 진사는 명나라 호 상서를 구해 주고 그 집에 따라가 후한 대접을 받다가, 그의 딸과 혼인하여 8년 만에 아들 형제를 두고 호 부인의 도움으로 고국에 돌아온다.

이 진사가 18년 만에 고국에 돌아오니, 부인이 낳은 이연이 15세에 등과하여 오공의 딸과 혼인한 상태였다. 국왕에게 그 동안의 전후 사실을 상소하니, 국왕은 이 진사에게 판서령을 제수하고 이연을 병조판서로 삼는다.

이 때 가달국이 명나라를 침공하였는데, 가달국의 대원수 이철은 이 진사가 가달국 이부상서의 딸과 하룻밤 동침하여 낳은 아들이었다. 명나라는 이현을 대원수로, 이희를 부원수로 삼아 가달국군을 막았는데, 두 원수는 이 진사가 명나라 호 부인과 혼인해서 낳은 아들 형제였다. 명나라의 구원 요청을 받고 이연으로 대원수를 삼아 구원병을 보내니, 그 또한 이 진사 본부인의 아들이다.

삼국 원수 등이 군사를 이끌고 회전할 때, 이 진사의 당부와 혈연 관계로 서로가 형제임을 확인하고 평화롭게 화해한다. 이연이 이 사실을 명나라 천자에게 고하여 광록대부 이부시랑을 제수받는다.

또한 석 승상을 만나 아버지의 안부를 알린 뒤 석 승상이 이 진사를 데려간 이유를 듣고 고국으로 돌아온다. 이 진사에게 그 동안의 경과와 석 승상의 편지를 전한다. 이때 영의정이 된 이 진사는 가달국 부인과 명나라 호 부인에게 서신을 전하여 한 날 한 곳에 모여 즐기고 헤어진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효와 충을 주제로 삼고 있어 ‘이사마효충록’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전반부는 이 진사 부부의 효행담으로 시작하여, 「이해룡전」의 줄거리와 비슷하다.

중반부는 이 진사의 애정편력담으로 연결되고, 후반부에서 이 진사 아들들의 대원수 무용담으로 엮어 나갔다. 이 진사의 일생과 그 아들들의 위용에 대한 내용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은 영웅소설(英雄小說)에 속한다. 삼국을 배경으로 삼고 삼국의 인물을 대거 출몰시켜 대규모의 복잡한 사건을 무리없이 구성하여 나간 점이 주목된다.

더욱이 삼국의 대원수를 우리나라의 아들로 삼아 그 역량을 만방에 떨치고자 한 대담하고 장쾌한 진취성이 놀랍고, 삼국의 살벌한 적대 관계를 형제간의 화해로 해결하고자 한 방안이 특이하다. 고금동서를 통하여 끊임없는 전쟁 상태를 태평성대로 이끄는 최선의 방안을 환상적으로 제시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논문

신태수, 「이태경전의 구성과 공간설정 기법」(『한민족어문학』 27, 한민족어문학회, 1995)
심동복, 「「이태경전」의 연구-박순호 소장본을 중심으로-」(『한국언어문학』 44, 한국언어문학회, 2000)
이현국, 「<이태경전>(<삼국리대장전>) 연구: 이야기의 결합과 확장을 중심으로」(『문화와 융합』 19, 문학과 언어학회, 1997)
관련 미디어 (2)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