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관은 김인정이 평양 시민을 위한 도서관 건립기금으로 당시 8만5000원을 희사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도서관 건물은 연와 2층으로 대지 650평에 총건평은 216평이었고, 이중 서고는 4층으로 46평이었다.
1층에는 사무실·신문열람실·아동열람실 등이 배치되고, 2층은 일반열람실·부인열람실·연구실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수용인원은 200명 정도였다. 장서는 약 5,000책이었고, 특히 사회과학분야의 도서는 당시의 평양부립도서관보다도 충실하였다.
개관 후 1년간의 도서관 이용자 수는 약 4만7000명이었고, 열람책 수는 약 8만1000책으로 매우 높은 성과를 올렸으며, 1932년 2월부터는 개관시간을 연장하여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하였다.
1937년 9월에는 도서관 옆에 연와조 3층건물을 준공하여 3층은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으로 사용하고, 2층은 향토문화실과 아동실로 배치하고 아래층은 일반열람자를 위한 오락실로 사용하였다.
인정도서관은 한국 여성에 의하여 건립된 최초의 사립 공공도서관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