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분이 탄산칼륨(K₂CO₃)이며 물 속에서 가수분해되어 알칼리성을 띄므로 세탁에 효과가 있다. 또한 바다식물을 태운 재의 성분은 탄산나트륨(Na₂CO₃)이다. 비누가 나오기 이전에는 세탁에 이 잿물이 많이 사용되었다.
예로부터 아궁이나 화로에서 나온 재에서 잿물을 받아 세탁에 사용하였으며 지방과 세탁물의 종류에 따라 짚, 콩깍지, 뽕나무, 잡초 등이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의 『규합총서』에 의하면 묵은 때는 특히 콩깍지 잿물에 잘 빠진다고 쓰여있다.
조선말 개항이후에 가성소다(NaOH)가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서 잿물 대신 세탁에 쓰여졌고, 이를 서양에서 들어온 잿물이라 하여 양잿물이라고 불려졌다.
양잿물은 비누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전인 1960년 초까지 가정에서 세탁용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가성소다는 강알칼리성이므로 세탁효과는 뛰어나나 잿물이나 다른 세제에 비하여 빨래를 많이 손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