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골은 어긋나거나 부러진 뼈를 손으로 이어 맞추는 요법이다. 외상을 당하였을 때 손으로 만지는 본능적 행위로부터 유래하였다. '안마'라는 명칭이 쓰이다가 금원시대에 '정골'이라 하였고, 일제시대 때 '접골'이라는 명칭이 전해졌다. 탈구, 좌상, 골절을 조절하여 혈액순환, 경략 유통을 원활하게 한다. 고정과 활동이 좋은 결합을 모색하여 전신 치료가 되도록 한다. 근육을 치료하는 안, 마, 추, 나, 뼈를 치료하는 모, 제, 단, 접이 있다. 근래에는 한방 물리 요법으로 쓰이며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일부 응용하고 있다.
관절(關節)을 구성한 골단(骨端:뼈마디의 양쪽 끝)이 정상연접(正常連接)에 손상을 입어 나타나는 뼈의 변형을 의인(醫人)이 손을 이용하여 조절하는 수기요법(手技療法)이다.
접골의 유래는 지압과 같이 인류문명의 시작과 함께 외상을 당하였을 때 손으로 만지는 본능적인 행위로부터 유래되었다. 의학사적으로 살펴보면 금원시대(金元時代)에 정골과(正骨科)로 체계가 확립되어 이 시대부터 전문인에 의하여 시술되었다.
문헌상으로는 『의종금감(醫宗金鑑)』의 정골심법요지(正骨心法要旨)에 나타난 정골팔법(正骨八法)이 학문적인 체계를 이룬 것으로 보여진다. 접골의 명칭은 안마(按摩)로 사용되다가 금원시대에 의학적인 체계가 확립되면서 정골(正骨)이라 하였고 접골은 일제시대 때 우리 나라에 전하여진 명칭이다.
접골방법에 의하여 탈구(脫臼)·좌상(挫傷)·골절을 조절함으로써 전신의 기혈순환과 국부(局部)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경락(經絡)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여 어혈(瘀血:피가 뭉침.)을 제거한다.
또한 근육의 손상이 함께 일어나므로 서근활락(舒筋活絡:근육과 경락이 원만히 움직임.)이나 이기활혈(理氣活血:기를 다스리고 피의 흐름을 활발히 함.)시키고, 골절의 유합(癒合:부러진 뼈가 붙음.)이 더디지 않도록 고정하되 활혈화어(活血化瘀:피가 뭉친 것을 흐름을 활발히 함.)와 이기에 중점을 둔다.
접골의 치료방법은 고정범위를 좁게 잡고 활동단련을 일찍 시작하며, 고정과 활동이 좋은 결합을 모색하여 전신적인 치료가 되도록 한다. 치료방법은 크게 치근수법(治筋手法)과 치골수법(治骨手法)으로 분류한다. 치근수법은 안(按)·마(摩)·추(推)·나(拿)로 이순근락(理順筋絡)과 서근활락하며, 치골수법은 모(摸)·제(提)·단(端)·접(接)으로 뼈의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다.
① 추법(推法):근육을 조정하는 수법의 일종으로 손이나 손바닥을 써서 외향(外向)으로 힘을 주어 환자의 기육(肌肉)을 누르면서 밀거나 힘을 주어 직선식(直線式)으로 안마한다.
② 나법(拿法):근육을 조정하는 수법의 일종으로 한 손이나 양손으로써 환부의 기육을 잡고 압력을 가하거나, 기육을 잡아들었다가 신속히 놓는다.
③ 안법(按法):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혈위(穴位)나 체표(體表)의 어느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여 아래, 또는 내외로 향하여 안압(按壓)한다.
④ 마법(摩法):엄지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부상부위나 유혈부위(癒穴部位)를 반복하여 마찰하며, 이 때에는 원침(圓針)과 시침(鍉針)으로 약고(藥膏)를 발라 문지르기도 한다.
⑤ 제법(提法):함하(陷下)된 뼈를 빼내어 원위치로 환원하는 수법인데 손으로 끌거나 높은 곳에 실로 매달아 끄는 방법 등이 있다.
⑥ 단법(端法):양손 또는 한 손으로 상응되는 쪽을 꼭 잡아 아래에서 위로, 밖에서 안쪽으로 밀어 탈구된 뼈를 원상태로 복귀시킨다.
⑦ 접법(接法):한 손 또는 양손으로 단골(斷骨) 등에 의하여 높게 돌출된 부위를 아래로 안날(按捺)하여 각이 지거나 옆으로 위치가 빗나간 것을 교정하는 방법이며, 정골수법의 총칭이라고 할 수 있다.
⑧ 모법(摸法):손으로 지체(肢體)의 부상부위와 그 주위 상태를 자세히 촉진(觸診)하여 골절·탈구의 유무를 발견하고, 골절의 유형을 판별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근거로 삼는 일종의 진단법이다. 각 부위의 탈구·골절·좌상 뿐만 아니라 관절염·신경통·요통·견비통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되며, 주의사항은 지압요법에 준한다.
세계 각국에서 독자적으로 접골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접골사제도(接骨士制度)가 있었으나 근래에는 한방물리요법의 한 영역으로서 외과치료에 기여하고 있으며, 정형외과영역에서도 일부 응용하고 있다. 보다 효과적인 발전을 위하여 전문영역으로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과질환(傷科疾患)에 많이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