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공려(公麗). 정이적(鄭履績)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후순(鄭厚淳)이고,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정재수(鄭在洙)이며, 어머니는 이시명(李蓍明)의 딸이다.
1831년(순조 3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초직은 승문원부정자였고, 효릉별검(孝陵別檢)을 거쳐 1835년(헌종 1) 성균관전적이 되었다. 이 후 10여년간 홍문관 수찬·교리 등 주요청직을 편력하면서 문명을 인정받아 1850년(철종 1) 사은사의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이 연경사행 후에도 사복시정·홍문관부응교·사헌부집의·군자감정을 역임하였고, 1854년 부모공양을 위하여 외직을 맡았다. 이 후 부승지·대사간·공조참판·동지춘추관사를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