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세로 66.5㎝, 가로 68.5㎝. 서울특별시 종합자료실에 소장되어 있다. 이 지도는 필사본이지만, 목판본으로 간행된 「수선총도(首善總圖)」와 내용이 거의 유사하여, 「수선총도」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하천을 점선으로 표시하였으며, 필사본이므로 지형, 글씨 등의 표현이 좀더 유연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김정호(金正浩)가 그린 것으로 추정하는 「수선전도(首善全圖)」와도 비슷하지만, 「수선전도」와 달리 이 지도는 도성 내부 지역만 그려 좁은 범위를 포함하고 있다.
서울의 행정구역 중 5부(部)·49방(坊), 그리고 행정관서의 이름에 사각형 테두리를 하여 구분하였다. 특히, 이 지도는 종로 거리 양측에 즐비하였던 시전(市廛)의 명칭을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지금의 광화문네거리부터 종로5가 일대까지 한 글자 또는 두 글자로 시전의 종류를 표시하여 상업도시로 발달하여갔던 조선 후기 서울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도이다.
18세기 후반에 절정을 이루었던 것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회화식 서울지도와 달리, 이 지도는 민간에서 제작된 형식의 지도로서 의미가 있다. 이 지도의 모체로 보이는 「수선총도」가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므로, 19세기 전반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