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4년(인조 12)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나쾌(羅快)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경기도 이천에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그 뒤 병자호란으로 소실되자 1752년(영조 28)김제 지봉(芝峰) 아래로 옮겨 세우고 이귀(李貴) · 고봉익(高鳳翼) · 나처대(羅處大)를 추가 배향하였다.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오던 중 1872년(고종 9)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1909년 유림에 의하여 제단을 설치하고 향사를 계속해오다가 1911년 유허지(遺墟地)에 복원하고 그 뒤 나수눌(羅守訥) · 나희후(羅喜厚)를 추가 배향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앙덕사(仰德祠), 3칸의 훈화문(薰化門), 4칸의 혜학당(惠學堂), 대문 등이 있다. 사우(祠宇)인 앙덕사에는 나쾌 · 이귀 · 고봉익 · 나처대 · 나수눌 · 나희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훈화문은 내신문(內神門)의 명칭이다.
혜학당은 서원의 강당으로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로 되어 있는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 강론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서원에서는 매년 2월 중정(中丁 : 두 번째 丁日)과 8월 중정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祭品)은 6변(籩) 6두(豆)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