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663m.개마고원에서 상탑산(上塔山) · 중탑산(中塔山) · 하탑산(下塔山) · 한무탑산(漢武塔山) 등으로 이어져 북청군(지금의 덕성군)의 상거서면 · 하거서면 · 이곡면 · 성대면 사이에 우뚝 솟은 봉우리이다. 산세가 매우 웅대하며 정상부는 평정봉(平頂峰)을 이룬다. 능선이 여덟 방향으로 뻗어 있다.
북청읍에서 서쪽으로 42㎞ 지점에 위치하며, 산이 너무 높아 햇빛을 가린다고 하여 차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의 북쪽 · 서쪽 · 남쪽계곡에서 모인 물줄기가 거서천(車書川)을 이루어 동남쪽의 북청평야를 지나간다.
깊은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있어 옛날에는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도 있다. 산이 높고 존엄하다 하여 태을봉(太乙峰) · 엄산(嚴山) 등으로도 불렸다.
정상 부근에는 화전경작이 이루어지고 사면과 계곡의 곳곳에 인가가 흩어져 있다. 남서사면에 대인사(大仁寺)가 있고 동남쪽에는 유선암(遊仙庵)이 있다. 산정에서 바라보면 북청시가지와 평야를 가로지르는 남대천 및 멀리 동해의 푸른 물결이 나뭇가지 사이로 비쳐 절경을 이루므로 사철 등산객과 수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