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강(平康). 아버지 화(華)는 문하시랑평장사상장군판이부사(門下侍郞平章事上將軍判吏部事)를 역임했고, 어머니는 추밀원사호부상서상장군(樞密院使戶部尙書上將軍)을 지낸 최연(崔璉)의 딸이다.
부당하게 재물을 모아 윗사람에게 아첨하기를 좋아하였으므로 『고려사』 열전 폐행전(嬖幸傳)에 수록되었다.
1281년(충렬왕 7) 충렬왕이 일본원정 때문에 합포(合浦)에 행차하였을 때, 당시 경상도가 전쟁과 기근으로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왕지별감(王旨別監)으로서 백성들로부터 지나치게 많이 거두어들여 왕을 모시던 권력층에게 선물을 보내고 또 유밀(油蜜)을 내시 양선대(梁善大)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경상도권농사(慶尙道勸農使)가 되었을 때는 세마포(細麻布)를 많이 거두어들여 왕에게 바쳤고, 좌우의 권력층에게도 뇌물을 주기도 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승진을 거듭하여 좌승지를 거쳐 1286년 3월에 지신사(知申事)가 되고, 8월에는 삼사사(三司使)가 되었으며, 1287년에 부지밀직사사가 되었다가 곧 전라도안무사(全羅道安撫使)로 나갔다. 1302년 첨의시랑 찬성사(僉議侍郎贊成事)로 치사(致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