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7m. 197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단층 기단 위에 3층탑신을 올린 일반형석탑으로, 『봉화군지』에 “봉성리 구관아(舊官衙)에 쌍탑이 있었는데, 1기는 봉성초등학교에, 다른 하나는 천성사로 이건하였다.”고 적혀 있다.
이 기록으로 보아 본래 쌍탑으로 건립되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면사무소에 있던 것을 196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넓적한 판석을 지대석(地臺石)으로 삼아 기단을 놓았는데, 본래는 상층기단 갑석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4매의 판석으로 조립된 기단의 각 면에는 양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하나의 탱주[撑柱 : 받침기둥]가 새겨져 있다. 1매의 판석으로 구성된 갑석의 하면에는 각형 1단의 부연(副椽)이 있는데, 상면은 평박하게 처리하였다. 탑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구성되어 있다.
탑신석에는 층마다 양 우주가 새겨져 있는데, 이 중 초층탑신은 상면이 하면보다 좁게 조성되어 사다리꼴의 형상을 보이고 있으며, 2층탑신에 비해 3배 정도 높게 조성되어 있다. 옥개석의 하면에는 2층까지는 각형 4단의 옥개받침이 조출되었으나, 3층은 사선형으로 처리하여 받침부를 생략하고 있다.
상면은 탑신받침을 생략한 채 평박하게 처리하였다. 낙수면의 경사는 완만한데, 처마는 수평을 이루다가 전각(轉角)에 이르러 부드럽게 반전되어 날렵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정상에는 노반석(露盤石)과 복발(覆鉢) · 보개(寶蓋)로 상륜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 석탑은 옥개석의 낙수면과 전각의 반전에서 신라석탑의 양식을 보이고 있으나, 기단과 탑신부 및 3층옥개석 하단부에서는 고려시대 석탑의 수법이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신라석탑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생각되는데, 전체적인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중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