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김씨. 호는 두륜(頭輪), 또는 명주(明晝). 전라남도 해남 출신. 어려서 두륜산 대흥사(大興寺)로 출가하여 인원(印元)의 제자가 되었으며, 경론(經論)을 두루 배운 뒤, 화악(華岳)·환성(喚醒)·설암(雪岩) 등의 대선백(大禪伯)에게서 선을 지도받았다.
그 뒤 수연(秀演)으로부터 법인(法印)을 얻었으며 금파(金波)와 더불어 당대에 이름을 드날렸다. 1727년(영조 3) 무주의 채팽윤(蔡彭胤)에게 대둔사사적비문(大芚寺事蹟碑文)을 짓게 하여 사중(寺中)에 비를 건립하였다. 그의 문장은 매우 훌륭하였으며 채팽윤과 화답한 시가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두륜당집(頭輪堂集)』 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