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상감 앵무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 주박 )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고려 시대의 청자 주자.
개설
1990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26㎝, 입지름 3.7㎝, 밑지름 7.8㎝.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내용
고려 시대 일반적인 청자 표주박형 주자에 비하여 팽창감이 강하며 과장된 변형을 보인다.
마개에는 덩굴 모양의 고리가 붙어 있고 삽입부는 원통형이다. 주자의 아가리는 마개를 끼워 넣도록 안으로 단이 지어져 있다. 표주박 상부는 팽창감이 크고 하부는 밑으로 약간 처진 듯한 형태이다.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는 허리 부분에는 양각의 돌출띠가 있다. 굽은 하부에서 둥글게 접지면에 이르며 안바닥은 조금 들어갔다.
마개에 연판문이 음각되어 있고 표주박 상부의 마개가 덮이는 주변에 음각으로 운문(雲文) 비슷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표주박 하부 중앙에는 전면에 꽉 차는 원권(圓圈)이 흑백상감되었고, 그 안에 앵무새 한 쌍이 크고 활달한 필치로 백상감되었다. 앵무새의 눈만은 흑상감하여 활기를 더해주며, 앵무새 사이에 영지초(靈芝草)형태의 구름을 한 군데 백상감하였다. 앵무새가 상감으로 시문된 예는 그리 흔하지 않다. 주구의 부착 부분과 손잡이 아래 부착 부분의 주변에는 각각 연엽문(蓮葉文)과 능화문(菱花文)을 흑백상감하였다.
유약(釉藥)은 미세한 기포가 있으며 약간 어두운 담녹색을 띠고 있고, 표주박 상부는 부분적으로 산화(酸化)되어 담황갈색(淡黃褐色)을 띤다. 굽의 접지면은 대충 유약을 긁어내고 모래 섞인 내화토빚음을 여섯 군데 받쳐서 구워냈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 보물: 토기·도자기』(문화재청, 2015)
『고려청자명품특별전』(국립중앙박물관, 1989)
관련 미디어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