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석인본. 1940년 5대손 윤구(潤九)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홍락(金鴻洛)의 서문이, 권말에 윤구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만사 104수, 권2에 서(書) 22편, 상량문 1편, 잡저 3편, 서(序) 2편, 발(跋) 1편, 제문 4편, 권3에 부록으로 유사·행장·묘지명·묘갈명·초호정기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소박하면서도 날카로운 묘사력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명승고적에 있어서는 주위 경관의 묘사와 그곳에서 느낀 감회를 조화있게 표현하고 있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경포대(鏡浦臺)」·「월송정(月松亭)」·「망양정(望洋亭)」·「군산대(君山臺)」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서(書)는 사우간에 문목으로 학문·상례 등에 관하여 의견을 나눈 것이 많은데, 특히 「상판서윤선생문목(上判書尹先生問目)」은 『가례』 중에 명시되지 않은 소절(小節)에 대한 문의로, 주로 상장(喪葬)의 절차 중 의문되는 것을 물어 바른 해답을 구한 것이다.
잡저의 「산야술회(山野述懷)」는 초야에서 생활하면서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지내고 유익한 벗들과 학문이나 인생을 토론하는 즐거움을 표현한 글이다. 이밖에 「한화(閑話)」 역시 농촌생활의 소박함을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