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윤장(胤章), 호는 몽암(夢庵). 소아과(小兒科)의 명의로서 『소아의방(小兒醫方)』을 저술하였다. 1864년(고종 1) 의과로 등과하였다. 그 뒤 1892년 태의원전의(太醫院典醫)로서 삼등군수(三登郡守)를 역임하였다.
그가 저술한 『소아의방』은 1936년 이기영(李基榮) 등에 의하여 간행되었는데, 같은 해 이승천(李承天)이 최규헌의 유고라 하여 『경험비방소아보감(經驗祕方小兒保鑑)』을 발간하였다. 그런데 이 두 책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어느 것이 진본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소아의방』의 서문에 “이 의방은 최씨가 생존시 누시누험(屢試屢驗)하여 백발백중하는 소아에 대한 의방과 비방만을 초록한 것이다.”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약방들은 거의가 최씨 자신의 경험에 의한 방서(方書)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당시의 의술에 많은 자극을 주었다고 생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