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21m. 고려 태조가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태조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시를 흐르는 원성천과 산방천(山方川)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으며, 능선을 따라 북상하면 성거산(聖居山)을 거쳐 유서깊은 위례성(慰禮城)에 이른다.
산의 형성은 화강암과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현재 조림이 잘 되어 계곡을 따라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이 산에 얽힌 내용을 보면, 고려 태조가 930년(태조 13) 후백제 신검(神劍)과 대치할 때 술사 예방의 인도로 이 산에 올라 군대의 주둔지가 될만한 곳을 살폈다 한다.
이 산에는 태조가 산신제를 지냈다는 제단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왕이 머물렀다는 유왕골(留王谷)·유려왕사(留麗王寺) 등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한다. 산 중턱에 천년고찰 성불사(成佛寺)가 자리하고 있으며, 또한 최근에 이르러 태조산야영장이 개설되어 청소년의 심신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정에는 각원사(覺願寺)가 있고 그 옆에 남북통일기원청동대불(南北統一祈願靑銅大佛)이 있는데, 이 대불상은 1977년 조성된 좌불로서, 좌대의 지름이 10m, 좌대와 불상 전체높이가 14.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좌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