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초의 지도로서 그 원본은 남아 있지 않다. 지도내용으로 보아 정치·군사상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 말에도 「팔도지도」가 있었는데 이 지도는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수정,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도는 원본이나 사본이 없어 그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다만 그가 제작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에서 우리나라에 관한 사항은 그가 제작하였던 「팔도도」를 기본으로 하였을 것이 틀림없으므로, 그 내용을 소개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지도내용은 고려의 「오도양계지도(五道兩界地圖)」를 바탕으로 하였다고 본다. 『팔도도』의 특징은 국토의 윤곽이 매우 실제에 가깝도록 정밀하게 그려져 있는 점이다. 다만, 함경도의 동북쪽 끝머리는 그 지형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 밖의 특징으로는 다른 지도에 비하여 섬들이 많이 그려져 있는 점이다. 또한 이 지도는 하천의 표시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대부분의 하천유로는 정확하나 압록강의 상류가 나누어져 있고, 두만강이 직선상 동쪽으로 흐르며 훨씬 짧게 그려져 있다. 그리고 산맥의 표시가 정확하며, 하천유역과 분수령에 관한 개념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
산맥의 표시방법도 『대동여지도』에서 쓰여진 선으로 잇는 산맥표시법을 쓰고 있다. 따라서 이 지도는 형태의 정확함과 지형표시방법 등에 있어서 주목되는 지도이며, 조선시대 최고의 지도로서 조선 초기의 지도제작기술과 고려시대 지도제작기술의 발달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