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4월에 기독교세계봉사회의 한국지회로 설립되었다. 초대 관리책임자는 아펜젤러(Appenzeller, H. G.) 선교사의 아들 헨리 닷지 아펜젤러(Appenzeller. H. D.)이다. 기독교세계봉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에 미국 내의 유력한 개신교파들이 연합하여 결성하였다.
현재 뉴욕에 본부를 두어 31개 개신교 교단 및 봉사단체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세계 73개국에 지회를 가지고 있다. 이 봉사회는 국가와 민족과 인종은 물론, 종파를 초월하여 전세계의 구호를 필요로 하는 대상자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 봉사하는 민간원조기관이다.
초창기의 한국기독교봉사회는 주로 8·15광복으로 고국에 돌아오는 해외거주 교포들에 대한 구호와, 패망으로 귀국하는 일본인들에 대한 편의제공 등의 봉사활동이 그 주된 사업이었다.
그 뒤, 6·25전쟁이 일어나자 봉사회의 활동은 본격화되어, 미국본부뿐만이 아니라 우방각국의 봉사기관과 협조하여 지원물자를 공급받아 전쟁이재민들에게 식량·분유·의복·담요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하였다.
휴전 후에는 전쟁으로 갑자기 늘어난 고아원·양로원·신체장애자재활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원조가 시급해짐에 따라 구호양곡을 도입하여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생활필수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한편, 이러한 구호물자지원사업과 병행하여 1950년대 초부터 부녀자들에 대한 복지사업의 효시인 ‘미실회(美實會)’의 운영, 직장여성을 위한 탁아원의 운영, 신체장애자를 위한 의수족사업(義手足事業: 현 세브란스병원 재활센터), 결핵퇴치사업, 가족계획사업 등을 전개하여 한국의 사회복지사업성장의 촉매제 구실을 하였다.
그 밖에도 1960년대 초에는 미국 평화식량사업에 의하여 연간 약 3만여 톤의 양곡을 도입하여, 남해와 서해안 일대의 간척사업을 지원해서 농토확장사업에도 공헌하였다. 주요 봉사활동으로는 재해구호사업·베트남난민구호사업·사회복지시설지원사업·영양식급식사업·의료시설지원사업 등을 들 수 있다. 이 단체는 한국에서 철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