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다년생인 모시풀 줄기의 껍질을 원료로 하며 모시껍질벗기, 모시쪼개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의 과정을 거친다.
모시풀 줄기의 겉껍질을 모시톱으로 훑어내면 푸르스름한 속껍질이 나오는데 이를 태모시라고 한다. 태모시를 물에 담구었다가 햇볕에 건조시키는 과정을 반복하여 섬유를 표백한다. 표백한 태모시를 물에 적셔 앞니로 가능한 한 가늘게 쪼갠다. 쪼갠 모시올의 위쪽과 밑쪽을 허벅지에 대고 비벼서 이어주는 모시삼기를 한다.
삼은 모시를 광주리에 둥글게 사려 놓은 것을 모시굿이라고 하며 날실과 씨실이 된다. 이때 모시올의 굵고 가늘기에 따라 새가 결정되며, 모시올 10올을 1모라 하고 8모가 1새가 된다. 보통 8∼9새를 많이 짠다.
새가 결정되면 모시날기를 한다. 10올의 실끝을 젓술대 구멍에 꿰어서 한 끝은 도투마리에 고정하고 다른 끝은 끄싱게에 감아 팽팽하게 늘이면서 날실의 표면에 콩풀을 메기고, 그 아래에 왕겨잿불을 놓아 잘 말려서 도투마리에 감는다.
씨실은 모시굿에서 실을 잡아다가 꾸리로 감아 북에 넣어 사용한다. 날실이 감긴 도투마리를 베틀에 얹고 잉아실을 건다. 작업자는 베틀 앞의 앉을개에 앉아 허리에 부티를 걸고 베틀신을 신고 앞뒤로 당겨 날실이 갈리게 되면 그 사이로 북을 좌우로 번갈아 넣고 바디로 치면서 모시를 짠다. 모시짜는 데는 습기가 요구되므로 가끔 물줄개로 경사의 마른 부분을 적신다.
한산세모시짜기의 적기는 삼복중이며, 여름에도 모시올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습기가 있는 움집이나 토굴에서 직조하는 것이 좋다. 잘 짜는 솜씨로는 4∼5일이면 한 필을 짤 수 있다. 수직기에 의한 전통적인 한산세모시 짜기는 1974년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나상덕(羅相德)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