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선조 25) 5월 4일 처녀출전한 이순신이 원균(元均)과 합세하여 5월 7일 옥포(玉浦)에서 왜선을 무찌른 뒤에 같은 날 영등포(永登浦) 앞바다로 이동, 적을 경계하면서 휴식준비를 하던 중 와키사카(脇坂安治)가 이끄는 왜선 5척이 지나간다는 척후장(斥候將)의 급보를 받고 곧 추격작전을 벌여 합포해전이 전개되었다.
이 때 세력이 약한 왜선들은 황급히 합포(지금의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2동 앞바다)로 도주하여 배를 버린 채 육지로 올라가 조총으로 대응하였고, 이순신의 지시에 따른 우척후장 김완(金浣), 중위장 이순신(李純信), 중부장 어영담(魚泳譚)을 비롯한 장령들이 총통과 화살로써 5척을 모두 불태워버렸으나 왜병들은 다 잡지 못하고 밤중에 남포(藍浦) 앞바다로 이동하였다. 이 해전은 불과 5척의 왜선을 상대한 것이지만 이순신의 철저한 경계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