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서 ()

현대문학
작품
손창섭(孫昌涉)이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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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손창섭(孫昌涉)이 지은 단편소설.
개설

1955년 1월『현대문학』에 발표되었다. 1955년 현대문학신인상 수상작이다. 작자는 ‘혈서 쓰듯/혈서라도 쓰듯/순간을 살고 싶다.//(생략)//모가지를/이 모가지를/뎅겅 잘라//내용없는/혈서를 쓸가!’라는 시적 서두를 통해서, ‘모가지를 뎅겅 잘라 내용없는 혈서를 쓰고자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작자는 불의에 참지 못하는 다혈질의 성격을 창조하였다.

내용

달수와, 준석(불구자), 창애(간질병 환자)는 규홍이의 하숙비를 뜯어 먹고 산다. 본래 하숙집 주인인 창애의 아버지 박노인은 행상(行商) 때문에 늘 집을 비운다. 달수는 직업을 구하기 위하여 매일 거리를 쏘다니다 밤에야 기어든다. 규홍이는 무명 시인의 대학생이다. 불구자 준석은 달수만 보면 공연히 시비를 건다.

세 사람은 만나면 창애 신랑감 문제로 의견이 구구하다. 준석은 규홍이를 후보자로 밀지만, 위선자 준석은 어느 겨울 밤 창애 방에 침입하여 육체관계를 맺고, 창애는 이내 임신한다. 이 사실을 달수가 폭로하자 준석은 앙갚음으로 병역 기피자가 아니면 혈서를 써 보이라고 강요한다. 도마위에 놓인 달수의 손가락을 식도로 내려친 준석은 도망치고 만다.

의의와 평가

사회에서 소외된 비정상적 인간들의 병적 도착심리(倒錯心理)를 그린 문제작이다.

참고문헌

『한국근·현대작가·작품론』(윤병로,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4)
「손창섭 소설의 의미(意味)매김」(조남현, 『문학정신』, 1989.6∼7)
「혈서(血書)의 내용(內容) -손창섭론(孫昌涉論)」(윤병로, 『현대문학』, 1958.12)
「병자(病者)의 노래 -손창섭(孫昌涉)의 작품세계(作品世界)-」(조연현, 『현대문학』, 19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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