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승(禪僧). 호는 보경(寶鏡). 전라북도 용담(龍潭 : 현,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출신. 16세 때 불명산(佛明山)화암사(華庵寺)에서 승려가 되었고 이 곳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그 뒤 여러 강원을 다니면서 경론과 선을 배운 다음 대연선사(大淵禪師)의 법을 이어받고 화암사에서 공주마곡사(麻谷寺)로 옮겨 머물렀다.
그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중 화식열전(貨殖列傳)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휴정(休靜)의 13세 법손으로 그의 법맥은 휴정―정관(靜觀)―임성(任性)―원응(圓應)―추계(秋溪)―무경(無竟)―운봉(雲峯)―반룡(蟠龍)―낙암(樂菴)―임성(任城)―천성(天性)―대인(大仁)―대연(大演)―혜경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