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책. 필사본. 편자는 각 진의 진장(鎭將)인 첨사(僉使) · 만호(萬戶) 등이다.
제1책에는 흑산진(黑山鎭) · 거문진(巨文鎭) · 청산진(靑山鎭) · 삼도진(三島鎭) · 지도진(智島鎭) · 임자도진(荏子島鎭) · 위도진(蝟島鎭) · 녹도진(鹿島鎭) · 고금도진(古今島鎭) · 여도진(呂島鎭)이, 제2책에는 고군산진(古群山鎭) · 회령포진(會寧浦鎭) · 목포진(木浦鎭) · 법성진(法聖鎭) · 군산진(群山鎭) · 가리포진(加里浦鎭) · 다경포진(多慶浦鎭)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제3책에는 남고진(南固鎭) · 위봉산성진(威鳳山城鎭) · 고돌산진(古突山鎭) · 방답진(防踏鎭) · 남도진(南桃鎭) · 입암진(笠巖鎭) · 발포진(鉢浦鎭) · 이진진(梨津鎭) · 어란진(於蘭鎭) · 임치진(臨淄鎭) · 사도진(蛇島鎭) · 금성진(金城鎭) 등이 수록되었다.
내용 구성은 각 진지마다 상이하지만, 대체로 각 진의 위치 · 설치 연혁 · 방리 · 인구 · 토지 · 각종 시설 · 군병과 군기 · 재정 구조 등을 밝혀 놓았다.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된 청산도진지를 예로 들면, 위치(位置) · 설진연혁(設鎭沿革) · 진관(鎭管) · 면적(面積) · 강계(疆界) · 면질(面秩) · 호구질(戶口秩) · 소산(所産) · 풍속(風俗) · 토리(土理) · 영애(嶺阨) · 고적(古蹟) · 성첩(城堞) · 봉수(烽燧) · 공해질(公廨秩) · 사례(事例 : 戰船秩 · 鎭屬秩 · 軍摠秩 · 穀摠秩 · 松田秩 · 所屬結出稅秩 · 進上秩 · 上納秩 · 民庫應捧秩 · 上下秩 · 官廳所掌 · 工房庫所掌 · 吏房所掌) 등으로 되어 있다.
사례만을 기록한 진(흑산 · 삼도 · 고금도 · 목포 · 군산 · 위봉산성 · 고돌산)이나 진지만을 기록한 진(법성 · 남고)보다 진지와 사례를 함께 수록한 경우가 보다 상세하고 풍부한 내용을 보인다. 1871년에는 소속읍의 읍지에 진지를 첨부하였으나 1895년 읍지 편찬시에는 진지 · 영지 · 역지 등을 별도로 편찬하게 하여 읍지와 분리되었다.
이 책은 1895년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재래의 군영 체제가 해체되기 직전에 편찬된 진지이기 때문에, 조선 후기 해방편제(海防編制)와 각 진의 재정 구조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호남에서는 거문도사건 이후 이 지역의 수군배치체계에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종래 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어 삼도진(三島鎭)이 설치되었던 섬을 영국 함대의 점령 이후 거문도로 명칭을 바꾸고 독진(獨鎭)을 설치하고 수군첨사를 배치하게 된 경위, 또한 거문도사건이 종료된 1887년부터는 바람이 강한 계절[風高]에는 청산도에 진을 두고, 바람이 약한 계절[風和]에는 거문도에 진을 두는 순회 제도를 운영하였음도 살필 수 있다.
연혁조의 내용을 통해서 주로 해안이나 도서 지방에 위치한 진들이 과거 궁방(宮房)에 절수되었던 곳이 많음도 알 수 있다. 회령포진과 같은 몇몇 소규모의 진에서는 백성들과 관리들의 극심한 유리 현상을 호소하고 있어서, 당시 무너져 가는 방위 체계의 단면도 엿볼 수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