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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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례를 거행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절차를 제대로 갖추어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상가 안팎의 일을 지휘하고 관장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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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상례를 거행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절차를 제대로 갖추어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상가 안팎의 일을 지휘하고 관장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
내용

초상이 나면 먼저 호상소(護喪所)를 차려, 호상의 이름으로 부고(訃告)를 띄워 알린 다음, 사화(司貨)·사서(司書:상례에 드는 여러 물품과 돈을 관장하고, 조객의 이름 등을 기록하는 사람)로 하여금 신종록(愼終錄)과 부의록(賻儀錄)을 작성하도록 한다. 신종록이란 상례의 절차에 따라 맡은 사람의 이름, 거행일시와 함께 그 절차에 따라 미리 마련할 물품과 사용될 재화의 목적과 수량 등을 적은 것을 말한다.

부의록은 조의록(弔儀錄) 또는 애감록(哀感錄)이라고도 하는데, 문상객의 이름과 주소, 그리고 부의의 내용을 적은 것을 말한다. 또한, 여러 절차에 따라 읽어야 할 축문(祝文)과 예서(禮書)를 참고로 하여 미리 마련하고, 축관으로 하여금 제대로 준비를 하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욕자(浴者:시신을 목욕시키는 사람)와 염습자(殮襲者)와 함께 산역(山役)을 맡을 사람들을 미리 골라 일을 맡긴다.

그리고 무덤을 쓸 장소와 위치도 미리 상주와 지관과 의논하여 정하기도 한다. 또한, 상가에 조문하러 온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책임도 맡는다. 따라서, 호상은 상주를 대신하여 상가를 대표할 수 있는 식견이 높은 사람이라야 맡을 수 있었다.

조선시대부터 양반계층에서 수신(修身)의 구체적인 행동규범이었던 주자(朱子)의 『가례(家禮)』 가운데에서도 특히 상례는 효성의 기준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상가와 상주의 명예가 달린 상례를 총괄하는 호상의 지위와 자질은 상당히 높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사례편람(四禮便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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