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홍수는 주로 여름에 집중되며, 주요 원인은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이다. 집중호우는 빠른 시간 안에 한 장소에 많은 양의 물이 모이게 하며, 집중호우로 내린 많은 빗물이 빠른 속도로 하천과 강에 모여 쌓이게 되면 홍수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우리나라 주요 하천으로는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이 있으며, 각 하천의 지형적 특성과 강수 유형에 따라서 각기 다른 홍수 특성을 보인다. 한강의 경우, 동고서저 지형에 위치하여 경기만으로 흘러드는 감조(感潮) 하천이다. 만조 시기에 집중호우가 겹칠 경우, 서울 난지도 부근까지 강물이 역류하여 홍수 피해가 증폭될 위험이 있다.
낙동강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강으로서 하류 구간은 주로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협곡 구조는 강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여름철 장마와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 발생 시 홍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금강은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에서 시작해 충청남도와 전북특별자치도를 지나 서해로 흘러간다. 강우량이 많은 여름철 중 · 하류 지역에서의 범람과 침수 피해가 빈번하며 홍수 발생 시 하류 지역의 충적평야는 특히 수해에 취약한 구조이다. 영산강은 한반도 남서부에 위치하며 중 · 상류에는 광주광역시와 나주시 등 도심지 및 인구 밀집 지역이 위치한다. 영산강의 표준 유역 수와 수자원 총량은 4대 강 중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홍수 발생 시 유출량 비율은 가장 높은 구조를 보인다.
한편 기후변화는 홍수 발생 양상에 변화를 초래한다. 지구온난화로 형성된 온난한 해양 환경은 대기 중으로 유입되는 수증기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써 집중호우와 그에 따른 홍수 발생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80년대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1984년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발생한 홍수를 들 수 있다. 이 홍수는 189명의 인명 피해와 당시 1,643억 원의 재산 피해를 가져왔으며 특히 중부지방에 극심하게 나타났다. 2010년 9월 21일 수도권에서는 259.55㎜의 일 강수량이 나타났고, 2011년에는 7월 9일부터 10일까지 남부지방에 360㎜,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부지방에 67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2016년 10월에는 늦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 강수량이 156.9㎜를 보이며 평년 대비 304%의 높은 값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8월 8일부터 17일까지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3,155억 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특히 서울 동작구에서는 일 최대 강수량 381.5㎜를 기록해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지역의 홍수 피해가 특히 심했던 이유는 경사가 급한 산지에 인접한 도로를 따라 노면수가 저지대로 빠르게 유입되어 지하 공간이 침수되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의 위험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최근[20002020년]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 빈도는 이전[19801990년]보다 20% 이상 증가해 나타났다. 시간당 최다 강수량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약 6㎜ 증가했다. 집중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홍수에 노출될 가능성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