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인 의미와 문학적인 의미가 섞여 있으나 대체로 문학적인 의미가 중심이 된다. 문학적인 측면에서는 일반적으로 연장체(聯章體) 시가(詩歌)들의 경우 각 연(聯)의 끝 부분에서 동일하게 반복되는 부분을 가리킨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보다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후렴의 길이는 한 단어나 어절에서 한 행이나 여러 행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로 행 단위 이상인 것들이 많다. 후렴은 무의미한 말이나 소리로 된 것, 유의미한 말로 된 것, 그 둘이 섞인 것 등이 있는데, 두 번째 유형이 가장 보편적이다.
후렴은 대개 연장체 형식의 시가에 나타나지만 단련체(單聯體) 형식의 시가에도 나타난다. 후렴이 놓이는 위치는 대체로 각 연의 끝이다. 그러나 간혹 중간인 경우도 있다.
후렴의 기능은 형식적인 측면과 의미상의 측면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주로 리듬을 조성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동일한 음들을 반복함으로써 청각적인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연(聯)이나 장(章)을 분명하게 구분짓기도 하며, 전체적으로는 시가의 구조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구실을 한다.
의미상의 측면에서 볼 때 한 연이나 장에서는 의미의 전환을 가져오고, 전체적으로는 다양하게 전개된 의미의 확산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