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전기 문신·학자 이언적이 손숙돈과 조한보 사이에 논변한 무극태극설을 논박한 평론서. 유학서.
개설
서지적 사항
창석(蒼石) 이준(李埈, 1560~1635)이 엮고 서예가 남창(南窓) 김현성(金玄成, 1542~1621)이 글씨를 쓴 것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
손숙돈·조한보에 관한 전기가 자세하지 않고, 그들의 저술 역시 전해오지 않으므로 두 사람의 무극·태극에 관한 견해의 전모를 알 수 없다. 다만 이언적의 글로 미루어 보면, 손숙돈은 육상산(陸象山)의 학설에 심취하였음이 분명하고, 조한보는 선학(禪學)의 기미(氣味)가 다분할 뿐만 아니라 ‘망기(忘機)’라는 호가 암시하듯이 도가사상을 혼입한 듯하다.
이언적은 손숙돈의 학설에 대하여 “망재의 무극태극변은 그 설이 대개 육상산으로부터 나왔고, 상산의 설은 주자가 이미 자세히 논변하였으므로 내가 덧붙여 말할 필요가 없다.”라고 하면서 조한보의 학설을 집중적으로 비판하였다. 그는 순수하게 주자학의 관점에서, 노·불의 이학(異學)을 혼입한 조한보의 설에 대하여 준엄하게 논박하였다.
이 글에서 이언적은 “손망재에게 보낸 조망기당의 답설을 언뜻 보면 그 견해가 너무 고원(高遠)하여 유가에서 많이 일탈하였고, 또 선학의 영향을 받아 유(儒)와 석(釋)을 온통 뒤섞어 놓았다. 후학을 위해서라도 변척(辨斥)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였다.
조한보의 ‘무극태극설’에 대한 비판 요지는 「서망재망기당무극태극설후」에 집약되었고, 비판의 표적은 ‘무극적멸(無極寂滅)’과 ‘존심상달(存心上達)’에 맞추어졌다. 비판 내용은 4차에 걸친 「답망기당서(答忘機堂書)」에서 구체적으로 부연 설명되었다.
이언적은 조한보가 노·불의 허무적멸(虛無寂滅)의 설에 젖어 있고, 특히 선가의 돈오적(頓悟的) 수양공부에 심취되어 있음을 집중적으로 비판하였다. 이에 조한보가 이언적의 비판에 대해 반박하는 서신을 보내옴으로써 두 사람 사이에 철학적 논쟁이 개시되었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회재전집(晦齋全集)』
- 『퇴계문집(退溪文集)』
- 『한국유학통사』상권(최영성, 심산출판사, 2006)
- 국립중앙도서관(www.dibra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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