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굿은 굿에 사용되는 모든 무구를 사용하고, 그 굿의 목적에 필요한 모든 의례를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종합제의이다. 제주큰굿은 경륜 있는 큰무당을 중심으로 하여 굿법을 지키며 진행되는 ‘두이레 열나흘(14일)굿’ 또는 ‘차례차례 제 차례 굿’으로, 굿의 연행기간, 규모면에서 가장 큰 종합적인 연희이다. 2001년 8월 16일 제주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어, 예능보유자 이중춘(제주시 구좌읍 거주)에 의해 그 원형이 보존 전승되고 있다. 2021년 12월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승격되었다.
제주큰굿은 굿당의 설비를 모두 갖추어야 하며 여러 무당이 동원되고 며칠간 지속적으로 연행되므로 제주도 굿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제주큰굿의 진행과정은 우주의 모형으로 당클을 만들고, 모든 신들을 일제히 모셔들이는 초감제(청신의례)로 시작돼 공연의례, 기원 · 영신의례, 천도 · 해원의례, 오신의례, 가신 · 조상의례, 송신의례 순으로 진행된다. 큰굿에는 무가(巫家)에서 하는 신굿과 사가(私家)에서 하는 큰굿이 있다. 무가에서는 신길을 바로잡기 위하여 당주(堂主)의 길을 닦는 당주맞이의 여러 제차가 삽입되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총체적인 신굿을 하며, 사가에서는 당클을 사방에 매어서 하는 4당클굿을 한다.
제주큰굿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이중춘은 4대째 무업을 하고 있다. 그는 16세부터 굿법을 익히고 굿을 직접 주관하면서 제주도에서 큰무당의 입지를 굳히면서 큰굿의
제주큰굿은 우리나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춤이나 노래 가사 등이 문학적 가치가 있어 제주도 민중예술의 종합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