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신석우(1805∼1865)의 초상화로 통도사 영각(影閣) 안에 다른 고승 60여점과 함께 봉안되어 있다. 민간인 신분으로 영정이 이곳에 봉안된 이유는 신석우가 1855년(철종 6) 경상도관찰사로 부임하여 통도사에 종이 만드는 공역을 면제해 준 데 대한 보답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11월 2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면향의 전신교의좌상(全身交椅坐像)으로, 인물의 육신부는 살색을 바르고 주색으로 윤곽선을 처리하였다. 육신선을 따라 주색을 바림하여 음영을 표현하였는데, 특히 넓게 펼쳐 바림한 이마와 눈썹이 돋보인다. 상검선은 농묵세선, 하검선은 주색세선으로 처리하고, 눈머리와 눈초리에는 담묵으로 바림하였으며, 갈색 눈동자 가운데 농묵을 찍어 동공을 표현하였다. 눈썹과 수염의 모근 표현은 먼저 담묵으로 펴 바른 뒤 세선의 농묵과 백세선으로 묘사하였고, 귀의 모근 표현은 바림 없이 농묵세선으로 그려내어 안면부에 약간의 변화를 주고 있다.
비록 고위 관료 출신이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사찰에 봉안되어 있는 특이한 경우의 초상화로, 전체적으로 밝고 편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초상화는 당시의 초상화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어 주목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