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산111-7번지에서 탐진(耽津) 최씨 문중의 묘를 이장하던 중 출토되었다. 숙종 때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를 지낸 최원립의 묘에서 출토된 복식은 단령 1점, 철릭 1점, 중치막 3점, 대창의 2점, 협수 1점, 직령 1점, 창의 5점, 전복 3점, 저고리 4점, 바지 2점과 소품류로서 복건 · 망건 · 전대가 각 1점, 그리고 토시가 각 1건 2점, 이불 2점으로 총 29건 30점이다. 이 밖에 파손상태가 심한 한삼 1점, 바지 1점, 관 내부에 붙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운보문단, 솜을 싸고 있던 사각의 겹보자기, 현훈자국이 남아 있는 운문사와 숙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출토 당시 수의를 가위를 이용하여 의복을 절개하여 의복에 심한 손상이 있었고, 수의로 추정되는 옷은 단령 1점, 대창의 1점, 중치막 1점, 협수 1점, 창의 2점, 직령 1점, 전복 1점이다. 그 외는 보공용으로 추정된다. 이 유물은 2001년 8월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내 담인복식미술관에 기탁되어 2004년 7월까지 소독 · 세척 · 보수 · 자료정리 · 실측 등 보존처리하였다. 이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에서 2007년 10월 16일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등록하였다.
이 유물의 특징은 솜을 넣지 않은 채 누빈 옷들이 많으며 누비의 간격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다량의 창의류와 화려한 문직물과 누비 전복이 출토되었다. 망건 · 복건 · 전대와 토수 등의 소품류도 모두 완형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전대와 토수는 전복, 협수와 함께 묘주가 무관(武官)이라는 특성을 잘 나타내준다.
직물은 단 · 주 · 초 · 사 · 릉 · 교직 등 견직물이 다양하게 출토되었고, 식물성 섬유는 단 한 점도 없었다. 출토된 99점의 직물 중 문직물은 29점으로 다른 출토복식에 비해 비교적 많은 편이다. 문양은 구름문, 기하문, 식물문과 길상부호문이 있었고 그 중 구름문과 기하문이 많았다.
이 유물은 묘주의 신분 및 생몰년이 확실하고 단령을 비롯하여 각종 포와 저고리, 바지 등에서 조선후기 17세기 복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동시에 협수 · 전복 · 전대 · 토시 등 무관복식의 전형이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