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군은 안도현 동쪽 19㎞에 위치한 석문진 중평촌 동쪽 1㎞의 산골짜기 입구 북쪽 산 경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남쪽에는 산골짜기 사이의 평지와 중평하(仲坪河)로 유입되는 개울이 흐른다. 무덤들은 1984년에 안도현문물보사대(安圖縣文物普査隊)가 지표조사하면서 확인되었다. 마을 주민의 말에 의하면, 그동안 마사토(磨砂土)를 캐면서 여러 기의 돌널무덤을 파괴하였다고 한다. 1984년 조사에서도 마사토를 캔 자리의 단면에서 막돌로 벽을 쌓은 돌널무덤 1기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무덤 주변에서는 부장품으로 보이는 홍갈색 토기 조각이 수습되었다. 무덤군 서쪽과 북쪽 각 1㎞ 지점에 청동기시대 유물 산포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무덤들은 중평촌 주변에 마을을 조성한 청동기시대 주민들의 무덤으로 보인다.
이 돌널무덤군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일대 청동기문화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즉, 청동기시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고고문화는 동쪽의 서단산문화(西團山文化)와 돈화 일대의 돈화권(敦化圈) 청동기문화, 북쪽의 앵가령상층유형(鶯歌嶺上層類型) 등과 구별되는 독특한 지역 유형을 보인다. 이것은 용정시(龍井市) 유정동(柳庭洞)유적을 표지로 하여, 옥저 선조의 문화 유형으로 인식되는 유정동유형으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