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보존, 관리, 전시함으로써 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려 작품을 후대에 전승하며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지역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려는 의도로 설립되었다.
프랑스에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고 귀국하여 마산(현 창원시)에 거주한 문신은 1980년부터 마산 합포구 추산동 언덕에 미술관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1986년 마산시에 미술관 건립 설계도를 제출하여 대한민국 관보 제52호에 의거 미술관 건립 허가를 받아 이듬해 미술관 건립을 시작하였다. 1988년 재단법인 문신미술관을 설립하였고 2년 후인 1990년에 미술관 건물 2개동을 완공하여 마산시에서 준공 허가를 받았다. 1994년 4월 박물관법에 의거하여 문신미술관이 등록되었고, 5월 27일문신미술관을 개관하였다. 문신은 이듬해 작고했으며 이후 부인 최성숙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미술관 건물, 대지, 작품을 마산시에 기증(2003년)하여 2004년 4월 30일마산시립미술관으로 재개관하여 운영하였다. 그리고 2010년 7월 마산, 창원,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됨에 따라 현재는 창원시립문신미술관으로 변경되어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에서는 문신조각의 초석인 석고원형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문신원형미술관을 2010년 10월 증축하여 개관했다.
1,500여 평의 부지에 건축된 미술관은 문신 브론즈, 나무, 회화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상설전시관인 제1전시관, 기획전시관인 제2전시관,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브론즈 작품을 위주로 전시하고 있는 야외조각미술관, 문신 석고원형 작품 및 유품을 전시하고 있는 문신원형미술관으로 구성된다. 현재 조각 127점, 석고원형 116점, 유화 16점, 채화 129점, 드로잉 2,235점, 공구 489점, 기타 유품 및 자료 860여 점 등 총 3,972여 점의 작품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전시 외에 소장작품 연구와 보존 및 관리, 문신에 대한 연구와 전시기획, 사회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 등의 기능과 역할 수행하고 있다.
관련 행사로는 창원시가 주최하고 문신미술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문신미술상이 있다. 문신미술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으로서 활발하게 미술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에 대해 매년 5월에 시상하고 있다. 또한 문신의 예술적 성과를 기리기 위해 문신예술의 본산인 추산공원에 세계적 위상의 조각가들(로버트 모리스, 데니스 오펜하임, 장뤽 빌무스, 박종배, 박석원, 카와마타 타다시, 세키네 노부오, 슈빙, 피터 버크, 왕 루엔)이 제작한 작품을 설치하여 국제적인 조각공원을 조성하고자 하고 있다. 이를 당대의 문화유산으로 후대에 전승하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1회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이 2010년에 개최되었고 2년마다 개최될 계획이다.
문신미술관은 문신이 15년간 사비로 건립한 미술관을 기증받아 시립화하여 운영하고 있는 특수한 케이스로, 문신의 예술을 보존하고 알리며 문화적으로 낙후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휴식공간을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시립화 이후 2006년 월드컵 기념으로 바덴바덴에서 문신국제조각전을 개최하였으며 문신국제조각심포지엄의 개최, 문신원형미술관의 개관 등 미술관의 기능을 확대하고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0년 개관한 문신원형미술관은 국내에 사례가 없고, 해외에도 사례가 드문 특수한 조각미술관으로 위상을 갖추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