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덕겸수와 도의실천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원광대학교에서는 마한과 백제시대에 정치 · 문화의 중심지였던 익산지역의 역사적 중요성과 우리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고 이에 대한 전시와 교육, 그리고 조사와 연구를 담당할 목적으로 박물관을 설립하였다.
20평 규모의 전시실과 270여 점의 소장유물로 출발한 박물관은 대학박물관 최초로 1987년 6월에 지하1층 · 지상4층, 연건평 1,838평 규모의 전용박물관을 건립하게 됨으로써 종합박물관의 성격에 맞는 체계적인 전시와 교육,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시대적으로는 선사시대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내용적으로는 고고 · 미술 · 생활민속 · 무속 · 금석문 · 한수자료 등 2만 점에 이르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무속 · 옹기 · 한수 · 금석문자료 등은 박물관이 내세울 수 있는 대표적인 수집품이며, 건륭15년명감로탱화(乾隆十五年銘甘露幀畵)는 도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전시공간은 9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 및 야외전시실을 두고 있다. 상설전시는 선사 · 백제실, 도자실, 생활민속실, 무속실, 서화실, 불교미술실, 한수실 및 옹기특별전시실로 구성하여 총 3,6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시대별 특징과 변천과정과 아울러 옛 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더욱이 의식주나 생업활동, 신앙 등 생활공간을 입체적으로 재현하여 관람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교내 구성원은 물론 일반시민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양강좌와 유적지 답사, 그리고 역사문화교실 등 다양한 사회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지표조사나 발굴조사 등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활동과 연구도 활발하게 실시되어 지역문화 창달과 연구에 많은 성과를 올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