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교문화권의 독립운동을 체계적으로 조사·연구·보존·전시하고, 그 정신을 교육·계승하는데 목적을 두고 설립되었다. 기념관이 위치한 내앞(川前)마을은 1907년 협동학교를 세워 경상북도의 구국계몽운동을 이끌었으며, 1910년 조선이 일제에 합병되자 만주 독립군 기지 건설에 앞장섰다.
1999년부터 안동에 구국기념관의 설립 논의가 있었고 안동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고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2002년 기념관 건립 서명운동이 시작되었다. 서명 운동에 5,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였고, 이는 기념관 건립의 기폭제가 되었다.
추진과정에서 기념관의 명칭이 안동독립운동기념관으로 구체화되었고, 2002년 12월 이를 추진할 “안동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2003년 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얻고, 4월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건립준비에 나섰다. 2007년까지 약 4년의 준비 끝에 부지 25,424㎡에 연면적 2,842㎡ 지하 1층과 지상 1층 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하고, 2007년 8월 10일 개관하였다. 그리고 2014년 1월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으로 확대·승격되었다.
주요 시설로는 전시실, 연수교육시설, 자료실과 수장고가 있다. 전시 시설을 통해 연수 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기념관의 최대 장점이다. 약 963㎡ 규모의 전시실은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제1전시실은 안동인의 국내 항쟁을, 제2전시실은 만주·일본 등 국외에서의 항쟁을 담고 있다. 제3전시실은 영상추모관으로 안동의 독립운동가 1,000인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을미의병기 「안동의소파록(安東義疏爬錄)」, 류인식의 「대동사(大東史)」, 「조선노동공제회안동지회 임명장」, 「안동조선물산장려회취지서」, 「신간회국내외정세보고서」 등이 있다.
독립운동사를 통해 갈등과 충돌의 20세기를 넘어 공존과 상생·평화를 존중하는 미래의 세대를 길러내며, 더불어 이러한 긍정적 가치를 확산시킬 성인들의 교육장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념관은 한국근대 독립운동사를 중심으로 한 학술연구와 연수교육사업, 그리고 자료수집 및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관 이후 발간된 학술총서·인물총서·자료집은 안동 지역의 항일투쟁사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꾸준한 학술사업을 통해 안동을 넘어 경상북도 지역 전역으로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연 2회 이상의 기획전시와 삼일절·현충일·광복절 선양행사, 그리고 교육연수를 통해 독립운동사의 가치와 교훈을 알리는 일이 추진되었다. 특히 교육연수분야는 그 첫 출발인 독립운동 유적해설사 양성과정을 시작으로 교원직무연수·만주지역 항일사적지 탐방·나라사랑 안동사랑 캠프 등의 다양한 장을 만들고 있다.
1894년 갑오의병에서 1945년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운동에 이르기까지 51년간 쉼 없이 전개된 경상북도 지역인들의 항일투쟁을 기리고, 교육하는 곳이다. 안동을 비롯한 경상북도 지역의 독립운동은 유교문화의 학문적·정신적 맥락에서 전개되었고, 대다수 지도자들은 퇴계학맥을 잇는 유교적 지식인이었다. 이는 혁신적 변화를 통해 나라를 잃은 힘든 시대에 책임있는 행동을 선도했다는 측면에서 우리 역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학의 긍정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