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은 2006년 4월 25일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풍남동 67-5번지에 부지 1,679㎡(509평)와 총면적 493.2㎡(160평), 지상 1층 지하 1층의 규모로 세워졌다. 이 문학관은 작가 최명희의 문학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고, 전통문화의 인류사적 의미 연구를 통해 직접 학습하는 감동과 느낌이 있는 시민밀착형 문학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문학관, 문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도시형 문학관을 추구한다. 또한 다양한 문학 교육 프로그램의 안정적 운영으로 타 문학관과 차별점을 제시하고 있다.
최명희문학관은 전주시의 민간위탁을 받아 개관 초기부터 2013년 현재까지 혼불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혼불기념사업회는 2000년 전주시와 전북대학교, 문인단체, 유족들이 모여 결성하였으며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부지 내 최명희의 묘역을 재정비해 혼불문학공원을 개장하였으며, 혼불문학제나 혼불학술총서발간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늑한 마당과 소담스런 공원이 있는 최명희문학관은 전시관인 독락재(獨樂齋)와 강연장 · 기획전시장인 비시동락지실(非時同樂之室)로 이뤄졌다. ‘독락’이란 당호는 홀로 자신과 대면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는 경지에서 이룩한 문학의 높은 정신을 기리는 의미다. ‘비시동락’은 말 그대로 따로 때를 정하지 않고 노소동락(老少同樂), 교학상전(敎學相傳)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전시관에는 작가의 원고와 지인들에게 보낸 엽서 · 편지들을 비롯해 『혼불』이나 생전의 인터뷰 · 문학강연 등에서 추려낸 말들로 이뤄진 동영상과 각종 패널을 만날 수 있다.
최명희문학관은 전국 문학관 중 규모 면에서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으로 꼽힌다. 정기적인 문학 강연과 세미나, 공모전 · 백일장 등의 프로그램과 각종 문학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대략의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유명 인사를 초청하여 문학강연을 열거나 초등학생을 위한 혼불글쓰기교실이 방학 중에 개설되며 중 · 고등학생을 위해서는 빨간펜 글쓰기교실, 학부모 · 선생님을 위한 혼불글쓰기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맞춤형 문학강연, 번개 문학강연, 장성수 관장과 함께 하는 행복한 소설읽기, 테마로 읽는 혼불, 동시사랑모임, 스토리텔러 양성사업, 혼불학술세미나, 혼불문학강연퍼레이드, 혼불문학기행, 대학생문학워크숍, 시창작교실, 시읽기교실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문학가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창작 우수자에게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과 혼불학술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초등학생 손글씨공모전, 전라북도 초등학생 한식백일장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도 최명희 및 전북 지역 작고작가 조명사업이나 전북 문학 연구의 토대 구축 사업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주대학교 인턴지원사업과 혼불해설사 양성사업 등과 연계하여 인력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명희문학관은 전주에 처음 세워진 문학관으로 전주시에서 건설해 민간 전문가에게 운영을 위탁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전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국 유명문인과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각 대학의 국문과 · 문예창작과 학생, 작가를 꿈꾸는 문학도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