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교육이 지향하는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알맞은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한국인은 주체성 교육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그 첫걸음은 우리말과 글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수필가 전숙희가 설립하였다.
1997년 11월 계원디자인예술대학(경기도 의왕시 소재)에 개관한 ‘동서문학관’이 2000년 7월 ‘한국현대문학관’으로 개칭하고 장충동으로 이전하여 재개관하였다.
‘한국현대문학관’은 한글창제에 담겨 있는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 오면서도 치열하게 모국어를 지키고 가꾸어온 문학인들의 노력의 실체인 문학 자료를 전시함으로써 우리말과 글을 보존하고자 하였다. 또한 기획전시, 문학세미나 및 시낭송회, 문학인 영상자료 제작, 소문예지 발간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교육의 장으로,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현대문학관은 종합전시관, 중앙전시관, 주요 시인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합전시관에는 한국문학 1백년 역사를 한눈에 개괄할 수 있는 현대문학 계보도를 중심으로, 시인·소설가·월북문인을 분류하여 초판본 저서와 사진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소설가 이광수·김동인, 시인 한용운·이상 등 주요 문학인들의 초상과 친필 원고 등과 우리 소설의 원류인 방각본과 딱지본, 일제 강점기 해외 작가들의 번역물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 출판과 인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진섭, 이양하, 피천득 등 수필가들의 수필집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우리 근·현대 문학을 빛낸 주요 작가들의 출생지를 우리나라 지도에 표시한 ‘한국문학지도’를 관람할 수 있다.
주요 시인 전시관에는 최남선·한용운·김소월·김영랑·이육사·정지용·이상·윤동주 등 한국 현대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인 8인의 시집과 저서·사진자료를 전시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박물관으로서 광복 이전의 한국문학사의 주요 작가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