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티베트를 포함한 아시아의 전통 문화유산을 수집 · 연구 · 관리 · 전시함으로써 동아시아 문화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관람객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1999년 한빛문화재단의 설립자이자 사업가인 화정(和庭)한광호(韓光鎬)가 약 40년 동안 국내외에서 수집한 미술품을 기반으로 설립하였다. 개관이후 ‘티베트의 미술’전, ‘중국미술소장품’전 등을 개최하였다. 화정박물관은 2006년 이태원에서 평창동으로 이전하여 재개관하였으며 재개관 특별전 ‘아시아를 조응하는 눈’전을 비롯하여 ‘탕카의 예술’전 등을 개최하였다. 2010년 박물관 건물의 리모델링과 증축 후에는 춘화 특별전 ‘LUST’전, ‘의 · 식 · 주-화정박물관 소장 중국 명 · 청대 공예’전 등이 열렸다. 해외 전시로는 2001년 일본 5개 도시와 2003년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티베트 불교 미술 관련 전시를 개최하였다. 현재 다양한 문화 사업 기획으로 박물관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전시뿐 아니라 화정미술사강연, 화정음악회 등 화정박물관만의 독창적인 문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현재, 탕카 상설 전시실, 특별전시실, 기획전시실 등 5개실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아시아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교육 사업으로 2007년부터 매년 화정미술사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화정미술사강연은 한국 및 동양미술사에서 큰 학문적 업적을 쌓은 연구자를 선정하여 그 학문세계를 창의적으로 집약하여 우리 미술사학의 지나온 길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조망해보고자 하는 강연회이다. 제1회 안휘준 석좌교수의 ‘청출어람(靑出於藍)의 한국미술’, 제2회 정우택 교수의 ‘법고창신(法古創新)-한국의 불화’, 제3회 김리나 명예교수의 ‘한국 불교조각 양식의 흐름과 특징 : 보편성과 특수성’, 제4회 조선미 교수의 ‘한국 · 중국 · 일본의 군주초상화’ 등의 강연이 개최되었다. 그 외 매월 수준 높은 연주자를 초청하여 진행하는 화정음악회 등의 문화사업이 있다.
발간 도서로는 전시 도록인 『티베트의 미술』, 『중국미술소장품1·2』, 『유럽과 동아시아 부채』, 소장품 선집인 ‘탕카의 예술’ 시리즈 등이 있다.
조직은 관장 아래에 사무국과 학예연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설관리 및 방호, 소장유물 및 유물수장고 관리, 유물구입ㆍ대여ㆍ전시기획 등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3302㎡ 대지에 1만여 점의 소장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려시대 청동 종, 윤산군이탁백자음각묘지의 지정유산이 있다. 고려시대 청동 종은 2007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윤산군이탁백자음각묘지는 2011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전시실은 티베트 불화(佛畵) 상설전시실과 특별전시실, 기획전시실 등 5개실이 운영되고 있다. 소장품은 한국미술품이 회화 · 서예 · 불화 · 도자기 등 약 3,000점, 중국미술품이 회화 · 서예 · 도자기, 금속 · 칠기공예품, 복식, 자수 등 약 4,000점 있다. 특히 티베트 미술품은 축 형태로 된 불화인 탕카와 불상, 불구(佛具), 경전 등 약 2,500여 점에 이른다.
그밖에 인도의 세밀화(細密畵), 베트남의 도자기 · 동종(銅鐘)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의 미술품, 유럽의 다양한 부채들과 약항아리 · 약연 같은 제약 관련 도자기 등 이색적인 미술품도 소장하고 있다. 작품 수집과 전시 외에 국내외에서 소장품 특별전과 티베트미술전 등 다양한 전시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티베트를 포함한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문화 유산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아시아 문화 전문 박물관으로써,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는 출발점이 되는 동시에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관람객들이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